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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평산의 한국전쟁 일화

파평산 전투 한 일화 1사단 예하 13연대 소속의 1대대가 훈련 중에 있다가 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재빨리 파평산으로 이동해 진지를 점거했다. 

그러나 이들은 훈련을 받다가 이동한 것이었기 때문에 탄약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였다. 이에 대대장은 후방에 있는 연대 탄약고에서 탄약을 추진해 올 것을 주문했다. 파평산과 탄약고의 거리는 차로 이동할 때 고작 10분 거리였다. 그러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탄약은 추진되어 오지 않았다. 

마침내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은 대대장은 연대 군수주임에게 어째서 탄약이 오지 않냐고 독촉을 하기 시작했다. 이미 탄약이 도착한 줄로만 알고 있던 군수주임 역시 놀라서 탄약고로 달려갔다. 그가 탄약고에 도착해 보니 탄약고 앞에는 빈 트럭만 잔뜩 있었을 뿐이었다. 놀란 군수주임이 안으로 들어갔고, 그는 어이 없는 광경을 지켜봤다. 안에서는 탄약고의 책임을 맡은 탄약고 장교와 그 밑에서 일하는 병사들이 탄약을 보관한 탄약 상자를 모두 개방하고는 탄약 하나하나를 세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훈련 규칙엔 탄약 방출 사고를 막기 위해 탄약이 나갈 때 한발 한발 확인하고, 훈련이 끝나면 다시 탄피를 한발 한발 확인해 보급했기 때문에 한 번 사격훈련하는게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탄약고 장교는 부대에서의 탄약 추진이 훈련용일 것으로만 생각하고 탄약을 일일이 세고 있었던 것이었다. 

군수 주임은 이런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지만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탄약고 장교에게 현 위급한 상황을 설명하고 빨리 탄약을 추진하라고 명령했다. 오전 10시 30분 경이 되서야 파평산의 1대대는 탄약을 보급받았다. 마침, 임진강을 도하한 북한군이 파평산 쪽으로 진격해 들어왔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 바토의 한국전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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